선배님은 너무 이르다며, 한 달은 교감만 해야 한다고 텃세(?)를 부리셨지만, 사부님의 승인하에 드디어 기승을 해보는 날이다. 

 

짝꿍이 연습하던걸 보고, 이론적인 부분을 보긴 했더라고 실전은 정말 다르구나. 

말옆에서만 걷다가 안장위에 올라타니 일단 눈높이가 정말 달라졌다. 

나중에 보면, 도저히 못봐줄 초보 탑승영상이겠지만, 기록용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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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느린 평보로만 가는데도 '우주'의 한걸음 한걸음 반동이 느껴진다. 

책상에 앉던 올바르지 못한 꾸부정한 자세부터 교정해야 한다. 

 

1. 어깨, 허리, 엉덩이, 발뒤꿈치까지 일직선이 되게 자세를 잡는다. 

2. 발은 등좌에 1/3정도만 끼우는데 발뒤꿈치가 아래로 향하게 내린다.

3. 고삐는 말의 목에 붙여 짧지도,길지도 않는 신호를 줄 수 있는 적당한 길이감을 본인과 말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

4. 고삐를 잡는 손은 항상 일정한 길이감을 유지하게 주먹을 꽉쥐어야하고, 몸의 움직임과 동떨어진 별도의 존재로 인지시킨다.

 

평보의 속도와 반동에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경속보를 체험연습해 본다.

다행히 '우주'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말로, 초보의 허접(?)한 부조에도 어느 정도 반응을 해준다. 

경속보를 시작한 순간, 엉덩이가 안장에 통, 통, 통 튀면서 몸의 균형이 자꾸 앞으로 쏠리면서 엎어질 것만 같다. 

 

가뜩이나 승마복이 아닌 운동복이라 엄청 미끄러워 허벅지와 장딴지에 힘이 잔뜩 들어가게 되더라. 

집에 돌아가자마자 바로 승마복 주문부터 했다는~^^

 

균형에 집중하다 보면, 고삐는 늘어나있거나 잡아당겨서 혼동된 부조(뛰라고 해놓고, 멈추라고 고삐를 잡으니~)에 우주는 자꾸 머리를 흔들면서 초보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한다. 

우주야 미안하다, 좀만 참아줘라~

 

아니 근데 짝꿍은 어떻게 저렇게 일정하게 경속보자세를 유지할까?

집에서 맨날 영상 보면서 자세 연습하더니 이제야 이해가 가는구먼.

 

처음이라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게 나도 느껴지더라.

안 떨어지려고 안간힘 쓰다 보면 고삐는 고무줄처럼 늘어나서 말은 자기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더라. ㅎㅎ

 

말위에서 탈 때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 

하아~ 기승일지 쓰면서 영상 보니까 진짜 민망, 창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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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보는 쉬워 보이는 완벽하고 유연한 자세를 보이는 분들 모두 존경스럽네요.,

얼마나 많은 연습으로 만들어졌을지 오늘 첫 기승해 보니 알겠더라. 

 

자연마장에서의 기승 후 보너스로 우리 짝꿍은 고사리를 신나게 끊었다람쥐~


Q. 우주가 자꾸 평보, 속보 때 고개를 위아래로 흔드는 이유는 뭘까요?

A. 초보자들이 멈춘다고 세게 고삐를 당기는 게 아프고 불편하니까 자꾸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겁니다.

초보라 어쩔 수 없지만, 연습이 될수록 고삐를 당기는 것보다 미세한 신호만 보내도 방향전환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많이 하셔야 말도 편해지고 기승자도 편해질 수 있습니다. 

 

Q. 부조란게 뭔가요?

A. 승마에서 **부조(Aid)**란 사람(기수)이 말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통의 수단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말에게 내리는 '신호'나 '지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부조는 크게 사람이 몸을 직접 사용하여 전달하는 **'주부조'**와 도구를 활용하는 **'부부조'**로 나뉩니다.


1. 주부조 (Natural Aids)

말과 직접 접촉하는 신체 부위를 이용하며,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합니다.

  • 각좌(Seat): 기수의 엉덩이와 체중을 이용한 부조입니다. 골반의 움직임이나 무게 중심의 이동을 통해 말에게 전진, 정지, 회전 등의 신호를 보냅니다.
  • 다리(Legs): 종아리와 안쪽 허벅지를 이용합니다. 주로 말을 앞으로 나가게 하거나(추진), 뒷다리의 활력을 높일 때 사용합니다.
  • 주먹(Hands): 고삐를 잡은 손을 통해 말의 입(재갈)에 신호를 보냅니다. 방향 전환, 속도 조절, 정지 등을 지시합니다.
  • 음성(Voice): 부드러운 목소리나 "워워", "쯧쯧" 같은 소리로 말의 심리를 안정시키거나 특정 행동을 유도합니다.

2. 부부조 (Artificial Aids)

주부조만으로 의사 전달이 충분하지 않거나, 더 세밀하고 강한 지시가 필요할 때 보조적으로 사용합니다.

  • 채찍(Whip): 다리 부조에 반응이 늦을 때 주의를 주거나 추진력을 보강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 박차(Spurs): 장화 뒤꿈치에 달린 도구로, 다리 부조를 아주 미세하고 날카롭게 전달할 때 사용합니다. 숙련자일수록 정교한 제어를 위해 사용합니다.

부조 사용의 핵심: 조화와 타이밍

부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한 가지만 쓰는 것이 아니라 **'협력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말을 멈추고 싶을 때는 손으로 고삐만 당기는 것이 아니라, 체중(각좌)을 뒤로 싣고 다리로 말을 받쳐주면서 주먹을 제어해야 말이 당황하지 않고 정확하게 멈출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각 부조를 따로 익히게 되지만, 익숙해질수록 말의 움직임에 맞춰 자연스럽게 신호를 주고받는 '교감'의 단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지금 배우고 계신 평보(Walk) 단계에서도 골반의 움직임과 부드러운 고삐 연결을 느껴보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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