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이~대형예초기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우주, 세미, 힐러리.

진짜 누가와서 기계로 풀을 제초한 거 마냥 깨끗해져 버린 공터! 

짝꿍이 와도 편하게 누워있던 우주, 이제 오여사는 완전 말의 무리로 인식되나 보다?!

 

오늘은 여기에서 바로 장안을 하고 연습장으로 향하기로 했다. 

사부님 차에 힐러리를 묶고, 나는 세미, 그리고 짝꿍은 우주를 타고 한적한 시골길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차량속도가 올라감에 앞말을 따라 오르막길에서 자율주행으로 구보를 해버리는 세미? 그래도 한번 해봤다고 처음처럼 당황스럽진 않았다. 따그닥~소리에 몸이 자체적으로 슬로우모션이 걸리면서 부~웅 뜨는데, 너무 앞으로 쏠리지 않게 온 신경을 집중했다.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똑같은 코스로 외승을 했는데(이번에는 우주를 탔다) 마지막에 국도에서 제대로 각 잡고 구보를 하는데,, 캬~ 이맛이었구나! 속도에서 느껴지는 리듬감, 그리고 귀에 콕콕 박히는 다그닥 소리. 3번 만에 무서운 마음을 신남이 이기고 포효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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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주도에 한살살기하러 온 꼬마 아이들이 힐링승마체험 온다고 하더니, 어랏?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1~3살 사이 아이들은 참 겁이 없더라, 그만큼 순수한 거겠지? 진짜 신기한 게 아이들마다 호감이 가는 말이 다들 다르더라. 예뻐서, 눈이 마주쳐서, 딴짓하는 게 귀여워서,, 등 각자의 이유가 있는 게 웃기더라.

각자 우리말들에게 인사하고 사료를 주면서 교감하는 시간을 가진 후 나, 짝꿍, 정훈 씨는 평보부터 기승연습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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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르게 갤러리가 있으니, 말들도 뭔가 흥분하고 신나 하는 게 느껴진다. 역시 초식동물의 예민함이란!

오늘 연습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등좌였다. 

등자에 올린 발과 몸의 일직선이 맞는가?

등자에 올린 발바닥이 1/3 지점인가?

발 뒤꿈치는 내려가있는가?

경속보 할 때 발이 앞뒤로 반동을 주면서 덜렁거리지 않게 주의하고 있는가?

무릎과 종아리 안쪽으로 지속적으로 힘을 주고, 일어설 때 리듬에 맞춰 말이 밀어주는 반동과 등좌의 발바닥에 힘을 주면서 부드럽게 균형을 맞추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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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때문에 갤러리들이 자리를 옮겨 눈에 잘 안 보이니 말들도 안 하려고 요령을 피우는 게 느껴진다. 

우리말들, 무대체질이었어?

1부 연습이 끝나고, 힘을 좀 뺀 말들을 아이들이 탄다. 

언제 어떻게 사고가 날지 모르는 현장이지만, 주저 없이 타는 아이들이 신기하고 귀엽더라. 

그 와중에 한 아버님, 와~ 고삐를 한 손으로 잡고 지체 없이 달리시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스턴트맨이시다고!!)

아빠의 멋진 모습에 딸이 처음으로 아빠에게 안겨들어 뽀뽀까지 날렸다고 하니, 오늘의 가장 큰 힐링은 아버님이 받으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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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체험을 마치고 간 후 2부 연습에는 말들을 바꿔 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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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타보는 우주, 와 진짜 가벼운 게 느껴진다. 원하는 대로 너무 잘 가서 고맙기도 하고 고삐에 예민한 아이인 만큼, 고삐길이감에 집중해 본다. 저번시간보다 고삐가 출렁거리는 거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말의 머리반동 리듬에 맞추지 못해서인지 일직선으로 텐션이 유지되지 못함을 확인했다. 

수업을 마치고, 간단히 간식을 먹으면서 훈련내용을 리뷰해 본다. 

정훈 씨가 곧 태국 치앙마이로 이사 가는 바람에 오늘 마지막 수업인듯해서 다 같이 저녁을 먹고 헤어지면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식사 도중 사부님이 나에게 그동안의 수업에서 느낀 점을 여쭤봤는데, 쑥스럽긴 하지만 두 가지를 말씀드렸다. 

하나는 나보다 더 높은 높이이긴 하지만 순간 스쳐 느껴지는 말의 온기가 좋고, 초보이기에 기승할 때마다 말에게 불편함을 주는 거 같아 너무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고 하니 그게 바로 교감승마가 추구하는 거라고 하신다. 

 

나, 말에게 스며들고 있는 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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